개천절인 3일 세종대로와 종로, 강남 도산대로 등 서울 도심 곳곳이 집회와 행사로 통제된다. 이런 날 통제 구간을 모르고 진입하면 옆 우회로까지 함께 막혀 빠져나오기 어렵다. TOPIS와 서울경찰청 채널로 통제 시간과 구간을 미리 확인하고, 목적지가 통제권이면 대중교통으로 바꾸는 편이 낫다.

3일 개천절 서울 도심은 곳곳이 통제된다.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구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종로와 을지로 일대도 같은 시간대에 집회와 행진으로 막힌다. 강남은 사정이 더 길다. 강남페스티벌로 도산대로 도산공원사거리에서 학동사거리까지 약 500m가 3일 자정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양방향 전 차로 통제된다.
집회는 공휴일과 기념일, 주말에 몰린다. 사람이 모이기 쉽고 도심 광장과 대로가 비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필 가족 나들이나 외출이 겹치는 날과 같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날 아무 준비 없이 도심으로 차를 몰면 답이 없다. 핵심은 '오늘 어디가, 몇 시에 막히는지'를 출발 전에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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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볼 곳은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TOPIS(topis.seoul.go.kr)다. 행사와 공사로 인한 도로 통제 구간, 실시간 CCTV, 버스·지하철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집회 자체의 일정과 규모는 경찰이 더 정확하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와 안내전화(02-700-5000, 오전 7시부터 밤 10시), X(옛 트위터) 계정 '@poltraffic02'에서 실시간 통제 상황을 안내한다. 서울경찰청 홈페이지 알림마당의 '오늘의 집회·시위' 게시판을 보면 그날 신고된 집회 장소와 예상 인원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실시간 혼잡은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내비 같은 앱이 빠르다. 다만 앱은 '지금 막힌다'는 보여줘도 '몇 시에 풀린다'는 알려주지 않는다. 사전 통제 계획은 경찰과 TOPIS로, 실시간 흐름은 지도 앱으로 나눠 보는 게 정확하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목적지가 통제 구간 안이거나 바로 옆이면 대중교통이 거의 항상 빠르다. 도심 집회는 도로를 막아도 지하철은 대부분 정상 운행하기 때문이다.
차를 꼭 써야 한다면, 통제 구간을 '통과'하는 경로인지 '우회'하는 경로인지부터 확인한다. 세종대로가 막히면 바로 옆 평행 도로도 함께 정체되기 쉽다. 한두 블록 돌아가는 우회보다, 강변북로나 내부순환로처럼 도심을 크게 비껴가는 축을 택하는 편이 낫다.
가족 단위 외출이라면 기준이 하나 더 붙는다. 아이나 노약자와 함께라면 막판에 통제에 걸려 차 안에 오래 갇히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이럴 땐 소요 시간이 비슷해도 지하철이 낫다.
이미 진입해 막혔다면 무리한 유턴이나 역주행은 사고와 과태료로 이어진다. 현장 경찰의 수신호와 우회 안내를 먼저 따르는 게 원칙이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도심 백화점·빌딩 주차장은 집회 시간대에 출차가 몰려 더 막힌다. 통제 해제 시각은 대개 집회가 끝난 뒤이니, 그 전까지는 서두르지 않는 편이 낫다. 급하면 가까운 지하철로 먼저 이동하고 차는 통제가 풀린 뒤 회수하는 선택지도 있다.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걸린다면, 출발 시각을 통제 시간 밖으로 당기거나 미루는 것만으로 상당 부분 피할 수 있다. 집회 자체는 못 바꿔도, 그날 몇 시에 어디로 움직일지는 바꿀 수 있다. 통제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출발 전 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