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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기차 충전 전기, 석탄에서 멀어지는 중

2024년 원자력이 18년 만에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이 됐고 신재생 발전 비중은 사상 처음 10%를 넘었다. 전기차 배출의 약 70%가 충전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만큼, 전기차의 친환경성은 차보다 발전 구성에 좌우된다.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상향을 추진하는 흐름까지 함께 보고 구매를 판단할 만하다.

차 사기 전에·2026. 10. 06.
전기차 충전 전기, 석탄에서 멀어지는 중

"충전해도 결국 석탄 아니냐"는 질문, 지금은 다르다

전기차를 살지 고민할 때 자주 나오는 반론이 있다. 충전 전기를 결국 석탄으로 만드니 친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년 전이라면 반쯤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2024년 국내 발전 구성은 분기점을 지났다. 원자력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이 됐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사상 처음 10%를 넘었다. 충전 콘센트 뒤에 있는 전기의 색깔이 바뀌고 있다.

2024년, 석탄은 더 이상 1위가 아니다

solar panels power grid

Photo by American Public Power Association on Unsplash

2024년 국내 총발전량은 약 595TWh였다. 원자력이 32% 안팎으로 1위, 가스(LNG)와 석탄이 각각 28%대로 뒤를 이었다. 18년간 최대 발전원이던 석탄은 전년보다 크게 줄며 자리를 내줬다.

발전원2024년 비중특징
원자력약 32%18년 만에 1위
LNG(가스)약 28%석탄과 비슷
석탄약 28%전년 대비 큰 폭 감소
신재생처음 10%대사상 첫 10% 돌파

충전 전기 1kWh에 담기는 탄소는 석탄 비중이 줄고 원전·재생이 늘수록 가벼워진다. "석탄 전기"라는 전제 자체가 흔들린다는 뜻이다.

정부는 어디로 가려 하나

방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 퇴출로 뚜렷하다. 정부가 2월 확정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를 78GW까지 늘리는 목표를 담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100GW로 올리는 방향으로 수정을 추진 중이다.

다만 100GW는 확정된 목표가 아니라 상향 추진 단계다. 현재 재생 누적 설비가 약 34GW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수치다. 석탄은 2040년 폐지가 목표이고, 11차 전기본에서도 2038년까지 노후 석탄화력 40기를 단계적으로 닫기로 했다.

주행 단계: 전기가 깨끗해질수록 함께 줄어든다

전기차 배출의 특이한 점은 대부분이 충전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전과정평가(LCA)로 계산한 결과, 아이오닉5의 1km당 온실가스 배출은 169.6g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투싼 하이브리드는 241.6g, 가솔린은 311.1g였다.

전기차 배출의 약 70%는 주행 중이 아니라 충전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내연기관차는 반대로 배출의 86~90%가 주행 중에 나온다. 그래서 발전 구성이 바뀌면 전기차의 배출 성적표도 같이 움직인다. 재생 비중이 30%를 넘는 영국·독일·스페인에서 같은 전기차가 한국보다 낮은 배출을 기록하는 이유다.

제조 단계: 배터리 때문에 출발선이 높다

전기차가 처음부터 유리한 것은 아니다. 생산 과정만 떼어 보면 전기차는 약 11톤의 탄소를 배출해 내연기관차(약 6.9톤)보다 많다. 배터리 생산에서만 5.3톤가량이 더 붙기 때문이다.

이 손해는 주행으로 갚는다. 전기차는 매 km마다 내연기관보다 적게 배출하므로 일정 거리를 넘기면 제조 단계의 격차를 만회하고 역전한다. 전과정을 모두 더하면 전기차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보다 적게 배출한다는 결론은 현재 전력 구성에서도 유지된다.

구매자가 따져볼 기준

정리하면 "충전 전기가 결국 석탄"이라는 말은 2024년 기준으로는 과장이다. 그렇다고 전기차가 무조건 깨끗한 것도 아니다. 친환경성은 차 자체보다 뒤에 있는 발전 구성에 달려 있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배터리로 벌어진 제조 단계 격차를 운행에서 더 빨리 만회한다. 연간 주행거리가 짧다면 회수 지점에 닿는 데 그만큼 오래 걸린다. 충전 전기 구성은 개인이 고를 수 없지만 추세는 재생·원전 확대 쪽이다. 당장의 배출만 볼지, 전력이 깨끗해질 흐름까지 볼지가 갈림길이다.

출처

  1.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에너지 대전환으로 탈탄소 문명 도약
  2. 김성환 "호남반도체 전력·용수 공급 가능…2030년까지 재생e 100GW 확대"
  3. 원자력, 2024년 석탄 밀어내고 최대 발전원 등극
  4. 현대차도 인정한 전기차의 친환경성, 지구를 생각하는 다음 단계는?
#전기차#충전#탄소배출#재생에너지#발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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