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핼러윈 밤 이태원은 오후 6시부터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6호선 이태원역은 23시 47분부터 막차까지 역을 그냥 지나쳤다. 대형 행사가 열리는 도심은 통제 구간과 주차난이 겹쳐 자차 접근이 사실상 막힌다. 방문 전 TOPIS에서 통제 시작 시각과 구간을 확인하고, 주차 가능 여부·음주 여부·소요 시간을 따져 자차와 대중교통 중에 고르면 된다.
행사가 몰리는 도심에서 통제가 얼마나 이른지 보여주는 사례가 올해 핼러윈이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119안전센터부터 녹사평 광장까지 구간은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보행 공간으로 개방됐다. 작년에는 밤 10시 40분쯤 통제를 결정했는데, 올해는 인파가 몰리기 전에 길을 미리 비웠다.
지하철도 평소처럼 서지 않았다. 6호선 이태원역은 밤 11시 47분부터 마지막 전철까지 무정차로 통과한 뒤 운행을 끝냈다. 그날 홍대 일대 유동인구는 전날 밤 기준 최대 13만 명, 이태원 관광특구는 자정 기준 3만 명대로 집계됐다.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게, 또 내려야 할 역에 설 수 없게 통제가 선제적으로 걸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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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할 일은 통제 구간과 시작 시각을 확인하는 것이다. 서울 시내 행사 통제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누리집과 트위터, 도로전광표지(VMS)에서 볼 수 있고, 다산콜센터(02-120)로도 물어볼 수 있다. 경찰은 통제·무정차 예정을 재난문자로 안내한다.
통제는 행사 시작 시각이 아니라 그보다 몇 시간 앞서 걸린다. 2023년 서울세계불꽃축제 때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은 행사(오후 7시)보다 이른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전면 통제됐고, 이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20개 노선이 우회했다. 도착 예정 시간만 보지 말고 통제가 몇 시부터인지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자차를 끌고 가도 세울 곳이 문제다. 행사장 인근 주차장은 금방 만차가 되고, 무리하게 세우면 견인 대상이 된다.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잠실 주경기장은 리모델링으로 주차면이 1,556면에서 876면으로 줄어, 서울시가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오라고 안내했다.
주차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데 찾는 사람은 평소보다 몇 배로 몰린다. 결국 자리를 못 찾은 차들이 주변 도로를 돌며 혼잡을 키운다. 세울 곳을 못 구하면 그 뒤 동선이 전부 꼬이기 때문에, 행사장 반경 주차는 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세 가지를 나눠 보면 판단이 쉬워진다. 대중교통은 행사 때 증회 운행으로 수송력을 늘린다. 불꽃축제 때 5·9호선은 70회 증회됐다. 반면 자차는 통제 구간 앞에서 멈추고 주차를 못 하면 시간이 그대로 날아간다.
| 항목 | 자차 | 대중교통 |
|---|---|---|
| 접근 | 통제 구간 앞에서 정체 | 증회 운행으로 수송 |
| 비용 | 주차료+연료+견인 위험 | 요금 고정 |
| 위험 | 음주운전·보행 밀집 | 하차 후 도보 |
위험은 특히 축제에서 커진다. 술을 마시는 자리라면 자차는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인파가 빽빽한 구역에 차가 들어가면 보행자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비용·시간·위험 어느 쪽으로 따져도 대중교통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짐이 많거나 심야에 외곽으로 돌아가야 해서 차가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땐 행사장까지 몰고 가지 말고, 통제 구간 바깥의 지하철역 인근이나 환승주차장에 세운 뒤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편이 낫다.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피해서 움직이고, 돌아올 때 쓸 교통카드는 미리 준비해 두면 역 혼잡을 덜 겪는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먼저 TOPIS에서 통제 구간과 시작 시각을 확인하고, 행사장 주차가 가능한지 본다. 술자리가 끼어 있거나 주차가 막힌다면 대중교통, 짐·심야 귀가처럼 자차가 불가피하면 외곽 환승. 이 순서대로 짚으면 괜히 통제선 앞에서 돌아 나오는 일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