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 최대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는 2025년 9월 30일 취득분을 끝으로 폐지됐고, 그 자리를 미국 내 최종 조립 차량에 적용되는 자동차 대출 이자 공제가 대신한다. 이제 전기차냐가 아니라 미국에서 조립됐느냐와 대출로 샀느냐가 혜택을 가르며, 조지아 공장에서 나오는 현대차 일부 모델이 이 조건에 들어온다. 구매 전 윈도 스티커의 최종 조립지, 대출·리스·현금 여부, 소득 기준을 확인하면 자신에게 남은 혜택이 무엇인지 가려낼 수 있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사면 받던 연방 세액공제, 최대 7,500달러짜리 그 혜택은 더 이상 없다. 미국 국세청(IRS)은 신규 클린비히클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30일 이후 취득한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2025년 7월 4일 서명된 이른바 '원 빅 뷰티풀 빌(OBBBA)'이 이 공제를 폐지한 결과다.
예외가 하나 있다. 9월 30일까지 구속력 있는 서면 계약을 맺고 계약금이나 트레이드인 같은 지급을 마쳤다면, 차를 그 뒤에 인도받아도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새로 계약하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니 "현대차가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느냐"는 질문은 이제 출발점이 틀렸다. 받을 공제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따져야 할 것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새 제도와, 거기서 현대차의 미국 생산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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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되기 전 공제의 핵심 조건은 세 가지였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될 것, 배터리 용량이 7kWh 이상일 것, 차량 총중량이 1만 4,000파운드 미만일 것. 이 중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신경 쓴 것이 '북미 최종 조립'이었다. 수입해 파는 차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공제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조지아에 대규모 공장을 세운 배경이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던 전기차로는 미국 보조금을 받을 수 없으니, 미국 안에서 조립 라인을 돌려야 했다. 공제는 사라졌지만, 이 '미국 조립'이라는 조건은 뒤에 설명할 새 제도에서 다시 등장한다.
같은 법이 전기차 공제를 없애면서 새로 만든 것이 자동차 대출 이자 공제다. 성격이 전혀 다르다. 전기차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고, 미국 내에서 최종 조립된 신차를 대출로 사면 그 대출 이자를 소득에서 빼준다.
조건을 정리하면 이렇다. 신차여야 하고(중고 제외), 개인 용도여야 하며, 총중량 1만 4,000파운드 미만, 그리고 미국 내 최종 조립. 연간 공제 한도는 이자 1만 달러이고, 항목별 공제를 하지 않아도 적용된다. 적용 기간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다. 다만 소득이 높으면 줄어든다. 수정조정총소득(MAGI)이 단독 신고 10만 달러, 부부 합산 20만 달러를 넘으면 공제액이 단계적으로 깎인다.
여기서 숫자의 의미를 짚어야 한다. 옛 7,500달러는 세금에서 그대로 빼주는 '세액공제'였다. 반면 대출 이자 1만 달러는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공제라, 실제 아끼는 세금은 자기 세율을 곱한 만큼이다. 예를 들어 세율이 22%라면 이자 1만 달러를 다 채워도 체감 절세는 2,200달러 수준에 그친다. 현금이나 리스로 사면 대출 이자가 없으니 혜택도 없다.
| 구분 | 옛 전기차 세액공제 | 새 대출 이자 공제 |
|---|---|---|
| 성격 | 세금 직접 차감 | 과세소득 차감 |
| 최대 혜택 | 7,500달러 | 이자 1만 달러(세율만큼 절세) |
| 핵심 요건 | 북미 최종 조립·전기차 | 미국 최종 조립·대출 구매 |
| 상태 | 2025년 9월 종료 | 2025~2028년 적용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다. 투자액 76억 달러로, 2024년 10월 아이오닉 5를 처음 찍어냈고 2025년 3월 공식 개장했다. 같은 시기 현대의 첫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도 이곳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는 연산 능력을 당초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고, 2026년부터는 기아 모델도 이 공장에서 만든다.
투자는 더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3월 백악관에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미국 내 생산 능력 확충에 들어가고, 약 60억 달러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등 부품·물류의 현지화에 쓰인다. 수입 부품과 완성차에 붙는 관세를 피하려는 포석이다.
정리하면, 조지아에서 나오는 현대차는 새 대출 이자 공제가 요구하는 '미국 최종 조립' 조건을 충족한다. 다만 현대의 모든 모델이 미국에서 조립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여전히 한국에서 들여온다. 그래서 "현대차니까 된다"가 아니라 "이 차가 미국에서 조립됐나"를 개별 차량 단위로 확인해야 한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는 몇 가지만 짚어보면 갈린다.
연방 차원의 '전기차 사면 7,500달러' 시대는 닫혔다. 지금 미국에서 현대차 구매가 유리하다면, 그것은 전기차라서가 아니라 조지아에서 조립돼 새 제도의 조립 요건과 관세 구조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