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출시된 8세대 올뉴 ES의 하이브리드 ES 350h는 2.5L 사륜구동(AWD) 트림이 7,590만~8,080만원, 복합 연비 19.4km/L로 나왔다. 같은 7천만원대 독일 세단과 비교할 때 핵심은 ES가 충전이 필요 없는 풀하이브리드라는 점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위주인 경쟁차와 연비·옵션·보증의 성격이 다르다. 집 충전이 어렵고 장거리를 조용히 타려면 ES가 맞고, 매일 충전이 쉽거나 역동적 주행을 원하면 다른 선택이 낫다.

렉서스코리아가 10월 13일 8세대 완전변경 ES를 내놨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쳐 아홉 개 모델을 한꺼번에 공개했는데, 7천만원대 수입 세단을 보던 사람이 눈여겨볼 쪽은 하이브리드인 ES 350h다.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쓰고, 이번 세대에서 처음으로 전자식 사륜구동(E-Four)이 적용됐다.
| 트림 | 구동 | 가격 |
|---|---|---|
| 350h 프리미엄 | 전륜 | 7,290만원 |
| 350h 럭셔리 | 전륜 | 7,780만원 |
| 350h AWD 프리미엄 | 사륜 | 7,590만원 |
| 350h AWD 럭셔리 | 사륜 | 8,080만원 |
눈여겨보던 2.5L AWD 트림은 7,590만원과 8,080만원 두 가지다. 복합 연비는 19.4km/L로, 2톤에 가까운 중형 세단치고는 높은 편이다. 차체는 전장 5,140mm, 휠베이스 2,950m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165mm, 80mm 늘어 뒷좌석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 참고로 같은 체급의 전기차 ES 350e 기본형이 하이브리드 기본형보다 130만원 낮게 책정됐다는 점도 선택지에 넣어둘 만하다.

Vitali Adutskevich
이 가격대에서 맞붙는 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같은 독일 세단이다. 비교할 때 가장 먼저 가를 지점은 하이브리드의 '종류'다.
ES 350h는 따로 충전하지 않고 주행 중 스스로 충전하는 풀하이브리드다. 반면 같은 값대의 독일 세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이거나 가솔린인 경우가 많다. PHEV는 집이나 직장에서 매일 충전하면 ES보다 연료비를 더 아낄 수 있지만, 충전을 못 하면 무거운 배터리를 싣고 다니는 꼴이라 연비가 오히려 떨어진다. 충전 여건이 비교의 출발점인 이유다.
나머지 항목은 이 구조 위에서 따진다. 연비는 ES가 충전 없이도 19km대를 꾸준히 낸다는 점이 강점이고, 실내는 길어진 휠베이스와 14인치 터치스크린처럼 공간·편의 구성을 직접 앉아 확인하는 게 낫다. 보증도 하이브리드에선 중요한데,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10년·20만km까지 보증하는 정책을 운영해 왔다. 다만 신형 ES에 같은 조건이 적용되는지는 계약 전 공식 보증 약관으로 확인해야 한다. 독일 세단의 연비·옵션·가격 역시 수시로 바뀌므로 각 수입사 최신 가격표를 직접 받아 맞비교하는 편이 정확하다.
정리하면 ES 350h는 모든 사람에게 정답인 차는 아니고, 쓰임이 분명한 차다.
집에 충전기를 두기 어렵고 주행 거리가 길며, 복잡한 충전 습관 없이 기름만 넣고 조용히 타고 싶은 사람에게는 풀하이브리드인 ES가 잘 맞는다. 눈이나 비가 잦은 지역이라면 AWD 트림의 안정감도 값을 한다. 반대로 매일 집에서 충전할 수 있고 출퇴근 거리가 짧다면, 전기 주행 비중이 큰 PHEV나 전기차가 연료비에서 더 유리하다. 가속감이나 역동적인 주행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도 ES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향은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판단 기준은 차의 급이 아니라 내 충전 환경과 하루 주행 패턴이다. 두 가지를 먼저 정해 두면, 같은 7천만원대 안에서 ES와 독일 세단 중 어느 쪽이 내 돈값을 하는지가 꽤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