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LFP와 삼원계(NCM)로 나뉘는데, LFP는 값이 싸고 화재에 상대적으로 강한 대신 에너지밀도가 낮아 겨울 주행거리에서 불리하다. 그래서 짧게 타며 자주 완충하는 사람과 겨울 장거리를 자주 뛰는 사람에게 유리한 배터리가 서로 갈린다. 관심 모델의 배터리 종류와 겨울철 주행거리, 보증 조건을 확인한 뒤 자신의 주행 패턴에 맞춰 고르면 된다.
전기차를 알아보다 보면 같은 차종에도 LFP와 삼원계(NCM) 두 배터리가 나뉘어 있어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먼저 정리하면, 둘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다르다. 싸고 튼튼한 쪽이냐, 멀리 가고 추위에 강한 쪽이냐의 차이다.
LFP는 리튬·인산·철을, 삼원계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양극재로 쓴다. 이 재료 차이가 아래의 모든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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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같은 비싼 금속을 쓰지 않는 LFP는 원가가 낮다. 업계에서는 LFP의 원가와 에너지밀도를 삼원계의 70~80% 수준으로 보는데, 두 배터리의 가격 차이는 최근 30%대까지 벌어졌다. 그래서 같은 모델이라도 LFP를 넣은 보급형 트림이 눈에 띄게 싸다.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이나 기아 레이 EV가 LFP를 쓴 대표적인 예다.
LFP의 약점은 추위다. 전기차는 겨울이면 상온 대비 주행거리가 보통 20~30% 줄어드는데, 에너지밀도가 낮은 LFP는 그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용량이라도 삼원계보다 실주행거리가 짧고, 영하권으로 내려갈수록 차이가 더 벌어진다. 겨울 장거리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대목이다.
대신 충전에서는 LFP가 신경 쓸 일이 적다. 삼원계는 수명을 위해 평소 80~90%까지만 충전하라고 권하지만, LFP는 매일 100%까지 채워도 열화가 적어 완충 부담이 거의 없다. 충·방전을 반복해도 버티는 사이클 수명도 삼원계보다 길어, 오래 탈수록 유리하다.
다만 최근에는 LFP도 늘 100%로만 쓰면 열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완충해도 전혀 상관없다'고 단정하기보다, 삼원계보다는 자유롭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안전하다.
안전성은 LFP의 강점으로 꼽힌다. LFP는 구조적으로 열에 더 안정적이어서 열폭주가 상대적으로 잘 일어나지 않는다. 삼원계 탑재 차량의 화재가 이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LFP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LFP라고 화재 위험이 0인 것은 아니어서, '더 안전하다'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
선택은 결국 어떻게 타느냐에서 갈린다.
| 항목 | LFP | 삼원계(NCM) |
|---|---|---|
| 가격 | 저렴 | 비쌈 |
| 겨울 주행거리 | 감소폭 큼 | 상대적 우위 |
| 완충(100%) | 부담 적음 | 80~90% 권장 |
| 화재 안전성 | 상대적 우위 | 화재 우려 있음 |
관심 모델의 제원표에서 배터리 종류와 겨울철 주행거리, 보증 조건(기간과 주행거리)을 확인하고 자신의 주행 패턴에 대입해 보면, 어느 쪽이 내 차인지 비교적 또렷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