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과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올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국내 주유소 평균가는 휘발유 1,858원·경유 1,843원대를 기록 중이다. 월 주유비는 월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눈 월 사용 리터에 가격을 곱해 정해지므로, 같은 유가 상승이라도 많이 타고 연비 낮은 차일수록 부담이 커진다. 자기 차의 월 사용 리터를 먼저 계산하면 유가가 리터당 100원 오를 때 월 부담이 얼마 늘지 바로 가늠할 수 있다.
국내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858원, 경유가 1,843원 선이다(오피넷 9월 말 기준). 국제유가가 다시 밀어 올리는 흐름이라 당분간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긴장과 공급 불안에 중국이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달러를 넘겼고 WTI도 92달러대로 올라섰다.
G7은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4개월간 원유·경유 1억 배럴을 방출하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공급 측 변수가 겹친 상황이라, 내 주유비가 얼마나 흔들릴지는 유가 자체보다 내 차의 운행 패턴이 더 크게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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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 보이지만 식은 하나다.
월 사용 연료(L) = 월 주행거리 ÷ 연비
여기에 리터당 가격을 곱하면 월 주유비가 나온다. 핵심은 '월 사용 리터'다. 유가가 리터당 100원 오르면 추가 부담은 딱 이 리터 수만큼 늘어난다. 월에 100리터를 쓰면 1만 원, 150리터를 쓰면 1만 5천 원이다.
그래서 유가 뉴스를 보고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자기 차의 월 사용 리터부터 구하는 게 먼저다. 한 달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누기만 하면 된다.
한 달에 1,500km를 달린다고 가정하고 차종별로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 차종(연비) | 월 사용 연료 | 현재 월 주유비 | 100원 오를 때 |
|---|---|---|---|
| 휘발유 12km/L | 125L | 약 23만 2천원 | +1만 2,500원 |
| 경유 15km/L | 100L | 약 18만 4천원 | +1만원 |
| 하이브리드 20km/L | 75L | 약 13만 9천원 | +7,500원 |
같은 1,500km를 달려도 연비가 좋을수록 사용 리터가 줄고, 유가가 올라도 충격이 작다. 많이 타는 사람에게 연비가 왜 중요한지가 여기서 드러난다. 운행량이 두 배면 부담 증가분도 그대로 두 배다.
과거에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뚜렷하게 쌌다. 지금은 두 연료의 리터당 차이가 15원 안팎까지 좁혀졌다. 연료비만 놓고 경유차를 택하던 셈법이 예전만큼 유리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도 경유차가 불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디젤 엔진의 연비가 대체로 높아 같은 거리를 달릴 때 사용 리터가 적기 때문이다. 리터당 가격은 비슷해졌지만 총액에서는 여전히 앞설 수 있다. 결국 '리터당 얼마'가 아니라 '한 달에 몇 리터를 쓰느냐'로 따져야 실제 부담이 보인다.
유가가 오를 때 지출을 관리하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유가는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월 사용 리터와 운행 습관은 조절할 수 있는 변수다. 숫자를 먼저 잡아두면 유가가 오를 때마다 불안해하는 대신, 내 가계에 실제로 얼마가 더 나갈지로 또렷하게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