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코스피가 7.57% 급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 411조 원이 사라지면서 신차 자금을 주식에서 빼려던 사람들의 계획이 흔들렸다. 급락 자체는 계약을 미룰 이유가 아니며, 손절해 일시불로 사면 평가손이 확정되고 할부·리스는 금리라는 비용을 대신 치른다. 자금 출처와 손실 감내 여부, 할부가 DSR 한도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계약 시점을 정하면 된다.
10월 15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7.57% 빠진 5,554.22로 마감했다. 오후 12시 38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411조 원이다. 신차 값을 주식이나 펀드에서 빼려던 사람이라면 계좌를 열어 보고 마음이 복잡했을 것이다.
하지만 급락 그 자체는 계약을 미룰 이유가 되지 않는다. 차가 지금 필요한지, 할부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지수와 직접 상관이 없다. 진짜 문제는 타이밍이 아니라 그 돈을 어디서 빼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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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서 주식을 파는 것은 장부상 손실을 실제 손실로 확정하는 행위다. 이자도 수수료도 없지만, 판 뒤 지수가 반등하면 그 회복분은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평가손이 큰 종목일수록 손절 비용이 커진다.
반대로 이미 익절 구간이거나 어차피 정리하려던 자금이라면 일시불이 가장 깔끔하다. 핵심은 "싸졌으니 판다"가 아니라 "원래 뺄 돈이었나"를 따지는 것이다.
할부·리스·장기렌트는 손절을 미루는 대신 비용을 치른다. 신차 할부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대체로 연 4.5~7.5% 수준이고, 제조사 계열 캐피탈이 특정 차종에 연 2.9~6.0%대 프로모션 금리를 붙이기도 한다.
할부는 차를 직접 소유하고 취득세를 낸다. 리스와 장기렌트는 회사가 차를 소유해 취득세 부담이 없고 월 납입액만 보면 싸 보이지만, 5년 총비용으로 계산하면 순서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 월 부담이 아니라 보유 기간 전체 비용으로 비교해야 한다.
| 구분 | 일시불 | 할부 | 리스·장기렌트 |
|---|---|---|---|
| 초기 목돈 | 전액 필요 | 선수금만 | 선수금·보증금 |
| 월 고정비 | 없음 | 원리금 | 월 이용료 |
| 추가 비용 | 없음 | 연 4.5~7.5% 이자 | 수수료·잔가 조건 |
금리 견적은 은행과 캐피탈 서너 곳을 비교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캐피탈 오토론은 대출로 인식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잡힌다. 은행권 DSR 상한이 40%인 상황에서 자동차 할부가 들어가면 전세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 수 있다. 집을 살 계획이 겹친다면 먼저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금리 환경도 보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9월 기준 연 3.00%로, 올해 한 차례 올라선 수준이다. 추가 인하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므로 할부 이자가 당장 크게 낮아지길 기대하고 미루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음 기준으로 끊어 보면 판단이 쉬워진다.
증시가 흔들린다고 차가 더 싸지는 것은 아니다. 흔들리는 것은 지수가 아니라 내 자금 계획이라는 점만 분명히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