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주에서 불국사로 향하던 시티투어버스가 도로변 석조 구조물과 충돌해 탑승 39명 중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티투어·전세버스는 운영 자격과 보험, 차량 상태, 운전자 휴게가 안전을 좌우하므로 예약 담당자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등록 업체 여부와 승객 보장 보험·공제, 정기검사와 운행기록장치, 4시간당 30분 휴게 준수를 묻고 증빙을 요청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난 27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불국사 방면으로 가던 시티투어버스가 도로변 석조 구조물과 충돌했다. 탑승객 39명 가운데 2명이 중상, 22명이 경상을 입었다. 버스는 저속으로 주행 중이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익숙한 관광 코스에서도 사고는 난다. 단체 여행에서 버스를 예약하는 담당자라면 요금과 좌석 수만 보지 말고, 예약 전에 안전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다. 아래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점검하면 된다.

Lilian Serrano
전세버스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사업자가 운행해야 한다.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나 명의만 빌린 이른바 '지입' 차량은 사고가 나도 보상과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수 있다.
업체명과 사업자등록번호, 차량번호를 받아 정식 전세버스운송사업자인지 확인한다. 지나치게 싼 견적을 내세우거나 현금 결제만 고집하는 곳은 한 번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버스의 기본 책임보험만으로는 탑승객 전원의 피해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할 수 있다. 전세버스는 공제조합이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데, 예약 전에 탑승객 상해를 보장하는 보험·공제에 가입돼 있는지, 보장 한도는 어느 정도인지 증서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가 포함된 단체라면 보장 범위를 더 꼼꼼히 본다.
자동차 정기검사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차량 연식과 정비 상태는 어떤지 확인한다. 전세버스에는 운행 기록을 남기는 운행기록장치와 과속을 막는 속도제한장치 설치가 의무다. 이 장치들이 정상 작동하는지도 물어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봄·가을 관광철에 차량 안전 상태와 운전자격을 집중 점검한다. 노후 차량이나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은 브레이크·조향장치 정밀 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졸음운전은 대형 사고의 대표적 원인이다. 관련 규정은 버스 운전자가 4시간 연속 운전하면 최소 30분의 휴게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고, 이 휴게는 15분 단위로 나눠 쓸 수 있다. 또 퇴근 후 다음 운행 전까지 최소 8시간 연속 휴식을 보장하도록 한다.
장거리나 야간 일정이라면 운전자 한 명이 무리하게 운행하지는 않는지, 교대 운전 계획이 있는지 확인한다.
빠듯한 일정은 과속과 피로를 부른다. 이동 시간과 휴게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출발 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안내하는지도 확인한다. 경주 사고처럼 저속에서도 충돌은 일어나므로, 안전띠는 속도와 관계없이 중요하다.
전화나 견적 단계에서 아래를 그대로 물어보면 위험한 곳을 빠르게 거를 수 있다.
답을 머뭇거리거나 서류 확인을 꺼린다면, 다른 업체를 알아보는 편이 안전하다. 안전 관련 질문에 또렷하게 답하는 업체일수록 평소 관리가 잘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