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2029년 1월부터 신차에 의무 장착되지만, 지금 타는 부모님 차는 신차 옵션과 후장착 중에서 골라야 한다. 신차의 PMSA는 주정차·저속에서 급가속을 막고, 후장착 장치는 40만 원 안팎이며 고령 운전자 대상 무상 지원 제도도 있다. 차를 곧 바꿀지, 지원 사업 자격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정리된다.
페달을 잘못 밟아 생기는 급가속 사고를 막는 안전장치는 2029년 1월부터 새로 만들거나 수입하는 승용차에 의무 장착된다. 3.5톤 이하 승합·화물·특수차는 2030년 1월부터다. 국토교통부는 이 내용을 담은 안전기준 개정안을 2025년 10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입법예고했다.
문제는 지금 타는 차다. 부모님 차는 대부분 이 기준이 적용되기 전 차량이고, 2029년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 선택지는 둘이다. 새 차를 사면서 제조사 안전장치를 고르거나, 지금 차에 후장착 장치를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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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적용 중인 기능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줄여서 PMSA다. 차가 서 있거나 저속일 때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깊게 밟으면, 전후방 장애물을 감지해 구동력을 제한한다. 주차장에서 벽이나 앞차를 향해 급가속하는 상황을 겨냥한 설계다.
적용 차종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에 이어 디 올 뉴 아반떼 전 트림에 PMSA를 넣었고, 기아는 전기차 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 기능은 주로 주정차·저속 상황에서 작동한다. 제조사는 도로 유형과 속도를 판단해 일반 주행까지 넓히는 다음 세대 기능을 예고한 상태다.
그래서 신차를 산다면 이 기능이 기본인지 옵션인지, 어느 트림부터 들어가는지를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한다.
이미 타는 차라면 뒤에 다는 장치가 현실적이다. 시중 제품은 차가 멈춰 있고 1~1.5m 안에 장애물이 있는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으면 출력을 차단하는 방식이 많다. 일부는 저속으로 달리는 중에 페달을 80% 이상 급하게 밟을 때도 출력을 제한한다.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블랙박스 연계형 기준으로 40만 원 안팎이다. 전문 기사가 방문해 다는 경우가 많고, 설치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다. 차종과 전자제어 방식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지가 갈리므로, 구매 전 내 차가 지원 목록에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후장착 비용이 부담된다면 지원 제도를 먼저 알아볼 만하다. KB금융그룹은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65세 이상 운전자 740명의 차량에 방지장치를 무상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총 3억 원 규모로, 전국 19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2025년 8월 원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첫 설치를 시작했다. 장치만 다는 게 아니라 운전능력 진단과 안전운전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치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다. 다만 이런 사업은 대상 연령과 차종, 모집 인원,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어 수시로 바뀐다. 확인할 항목은 세 가지다. 부모님이 연령·차종 조건에 맞는지, 지금 모집 중이고 신청 기간이 남았는지, 설치비가 전액인지 일부인지와 운행 데이터 제공 같은 의무가 붙는지다.
판단 기준은 차를 언제 바꿀 계획인가다. 1~2년 안에 새 차를 살 생각이라면, 지금 차에 40만 원을 들이기보다 신차에서 PMSA가 기본인 트림을 고르는 편이 낫다. 반대로 지금 차를 몇 년 더 탈 거라면 후장착이 합리적이다. 이때는 무상·지원 사업을 먼저 확인하고, 해당이 없으면 자비 장착을 검토하는 순서가 비용을 아낀다.
부모님이 65세 이상이고 운전이 잦다면 지원 사업 자격부터 따져보길 권한다. 장치 설치와 함께 운전능력 진단을 받을 수 있어, 계속 운전할지를 점검하는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