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철도 파업은 열차를 운전하는 코레일 기관사가 아니라 승무 서비스·주차·고객센터를 맡는 자회사 노조 약 1,300명의 파업으로, 연휴 직전 사흘간의 1차 파업은 끝났고 2차 무기한 파업은 예고 상태다. 열차 운행표 자체를 멈추는 성격이 아니어서 기차 승객이 대거 도로로 옮겨 가는 상황은 이번 파업만으로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정작 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연휴가 짧아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11.8% 늘어난 데 있으니, 파업보다 정체 절정 시간대를 피해 출발 시각을 정하고 코레일 공지로 본인 열차 운행 여부만 확인하면 된다.
먼저 파업의 성격부터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파업에 들어간 건 열차를 운전하는 코레일 본사 기관사가 아니라, 코레일 자회사 세 곳의 노동자들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철도고객센터 소속으로 KTX 승무 서비스와 역 주차 관리, 고객센터 상담 등을 맡는 인력 약 1,3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요구는 자회사끼리 합치는 통합이 아니라 코레일이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다. 1차 총파업은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돼 사실상 마무리됐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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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이 파업이 열차 운행표 자체를 멈추는 종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코레일 본사 소속이라 이번 자회사 파업 대상이 아니다. 즉 예매해 둔 KTX가 파업 때문에 통째로 취소되는 상황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기차가 끊겨 승객이 도로로 쏟아진다'는 그림은 이번 파업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다만 역 서비스나 고객센터 전화 연결은 평소보다 더딜 수 있으니, 표를 이미 끊었다면 코레일 공지에서 본인이 탈 열차의 운행 여부만 한 번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변수는 2차 무기한 파업이다. 이게 실제로 발효되고 국면이 커진다면 그때는 도로 수요가 늘 수 있으니, 그 시점의 코레일 발표를 다시 봐야 한다.
파업을 걷어내고 보면 올해 귀성길이 붐비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연휴가 짧아 이동이 며칠에 몰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예측을 보면 대책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605만 대로, 지난해 541만 대보다 11.8% 많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684만 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오지만, 지난해보다 하루에 60만 대 넘는 차가 더 도로에 나온다는 뜻이다. 정체가 심해지는 건 파업 때문이 아니라 이 물량 자체 때문이다.
혼잡은 특정 시간에 쏠린다. 귀성은 24일 오전, 귀경은 25일 오후가 절정으로 예측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길은 10시간에서 11시간 5분, 반대로 귀경길은 8시간 30분에서 9시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정부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잡고 고속·일반국도 299개 구간을 혼잡 예상 구간으로 지정했다. 고속도로 64개 구간에는 갓길차로도 연다. 통행료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면제된다.
결론적인 판단 기준은 파업이 아니라 정체 곡선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파업 때문에 무리하게 앞당길 이유는 크지 않다. 귀성이라면 24일 오전 절정을 피해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출발하는 편이 낫다. 귀경은 25일 오후 절정을 피해 저녁 늦게 움직이거나, 가능하다면 26~27일로 하루 미루는 방법이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예매한 기차가 있다면 코레일 공지로 운행 여부만 확인하고 예정대로 이용하면 된다. 자차라면 파업이 아니라 24일 오전과 25일 오후라는 정체 절정 두 구간을 피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