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첫차부터 예고됐던 경기도 버스 4,130대의 파업은 새벽 2시 32분 임금 3.2% 인상 등에 노사가 합의하며 철회됐다. 이번엔 버스가 정상 운행했지만 서울과의 동일임금 문제가 추후 논의로 미뤄져 다음 파업 가능성은 남아 있다. 파업날 자차로 바꿀지는 연료비·주차비·통행료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고, 주차 여건과 정체 수준에 따라 자차·카풀·환승 중에 고르면 된다.

30일 첫차부터 예고됐던 경기도 버스 파업은 그날 새벽 2시 32분 노사 합의로 철회됐다. 11시간 넘게 이어진 조정 끝에 임금 3.2% 인상, 주 2일 휴일 등에 합의하면서, 4,130대 버스는 평소대로 첫차를 냈다.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14개 시의 출근길 대란은 일단 피했다.
다만 불씨가 꺼진 건 아니다. 파업 찬성률이 97.7%였고, 핵심 쟁점이던 '서울 버스와 같은 임금'은 이번에 매듭짓지 못한 채 추후 논의로 넘어갔다. 버스로 출퇴근한다면 다음 파업 예고 때 '자차로 바꾸면 하루 얼마 드나'는 미리 계산해 둘 가치가 있다.

Abdulvahap Demir
자차 비용은 세 덩어리로 나뉜다. 연료비, 주차비, 통행료다. 이 중 직접 계산이 가능한 건 연료비다.
공식은 간단하다. 왕복 거리를 연비로 나눈 뒤 기름값을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집과 회사 왕복이 40km이고 차 연비가 12km/L라면, 하루 3.3L가 든다. 10월 첫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857.6원이었으니(오피넷 기준), 연료비만 약 6,200원이다.
여기에 두 가지를 더해야 실제 비용이 된다. 목적지의 하루 주차요금, 그리고 다니는 길의 통행료다. 도심 유료 주차가 하루 1만 원을 넘는 곳이 흔하고, 민자도로를 지난다면 통행료도 왕복으로 붙는다. 주차와 통행료는 사람마다 다르니 본인 동선의 실제 금액을 대입해야 한다.
버스·지하철 왕복 요금이 환승을 포함해 3천 원 안팎인 걸 감안하면, 자차는 연료비만으로도 두 배, 주차와 통행료까지 더하면 하루 2만~3만 원대로 뛰기 쉽다. 파업 하루치만 보면 큰돈이 아니지만, 매번 자차로 돌릴 수 있는 금액인지는 따져볼 문제다.
비용만큼 중요한 게 시간이다. 파업으로 버스 승객이 승용차로 쏠리면, 평소보다 도로 정체가 심해진다. 자차로 바꿔 돈을 더 쓰고도 출근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지하철은 버스 파업과 무관하게 대개 정상 운행한다. 버스로만 다니던 구간이라도, 가까운 전철역까지만 이동하면 정체를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차냐 대중교통이냐'를 가르는 건 비용표가 아니라, 목적지까지 지하철이 얼마나 잘 닿느냐다.
상황별로 유리한 선택이 다르다. 아래 기준으로 자신의 조건을 대입해 보면 된다.
정리하면, 파업날 자차 전환은 '얼마가 드느냐'와 '얼마나 걸리느냐'를 함께 봐야 한다. 연료비는 공식으로 금방 나오지만, 실제 부담은 주차비와 통행료, 그리고 불어난 정체 시간에서 갈린다. 목적지에 지하철이 잘 닿는다면, 돈과 시간 모두에서 환승이 자차보다 나은 날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