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본공사가 9월 15일 착공했지만 공사 기간이 60개월로 잡혀 실제 개통은 2031년 무렵으로 전망된다. 이미 2028년 말 개통 목표가 한 차례 밀린 사업이어서, 지금 차를 처분하면 5년 안팎의 불편을 먼저 떠안는 셈이 된다. 차량 보유는 지금 결론 낼 문제가 아니라 개통일 확정, 집과 정거장의 실제 거리, 가구 내 차량 대수를 개통 임박 시점에 다시 점검할 문제다.
GTX-C 본공사가 9월 15일 시작된다.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의정부,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를 지나 수원과 상록수까지 이어지는 86.6㎞ 구간이다. 개통하면 덕정에서 삼성역까지 기존 80분대가 30분대로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언제'다. 이번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60개월, 즉 5년으로 잡혀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개통은 2031년 무렵이다. 착공 소식만 보고 곧 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열차에 오르기까지는 5년 안팎이 남았다.
여기에 이 사업의 이력을 덧붙여야 한다. 국토부는 2024년 1월 이미 GTX-C 착공 기념식을 열고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2021~2022년 급등한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시행자와 시공사 간 계약이 늦어지면서 실제 착공은 2년 넘게 미뤄졌다. 이번에야 본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목표 연도가 한 번 밀린 사업이라는 점은, 앞으로의 일정도 낙관만 하긴 어렵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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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표는 차량 보유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준다. 개통이 내년이라면 지금부터 차를 줄여도 감수할 불편이 짧다. 하지만 개통이 5년 뒤이고 그마저 유동적이라면, 지금 차를 처분하는 것은 '5년간의 불편'을 먼저 떠안는 결정이다.
유지 쪽 비용은 눈에 잘 보인다. 보험료, 자동차세, 정기 점검과 소모품, 주차비,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감가상각이다. 특히 감가는 차를 오래 세워둘수록 손해가 커지는 항목이라, 주중 출퇴근에 차를 거의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유지비 대비 효용이 낮아진다.
처분 쪽에도 비용이 있다. 대중교통으로 대체되지 않는 이동, 이를테면 아이 등하원, 장보기, 주말 근교 이동은 5년 내내 다른 수단으로 메워야 한다. 렌터카나 카셰어링, 택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이용 빈도가 높으면 오히려 비용이 역전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금액 자체보다 '차로만 해결되는 이동이 내 생활에 얼마나 자주 있는가'다.
판단을 도울 몇 가지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다. 주중 차 사용이 주 2회 이하이고 그 목적지가 대중교통으로 닿는다면 처분 또는 다운사이징이 현실적이다. 반대로 정기적인 가족 이동이나 대중교통 사각지대 이동이 잦다면, 개통까지 5년은 차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지금 차가 노후해 큰 수리비가 눈앞에 있다면, GTX-C 일정과 무관하게 교체 여부를 먼저 따지는 게 맞다.
핵심은 '지금 GTX-C 때문에 서둘러 결정할 이유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개통이 확정되고 임박했을 때 다시 판단해도 늦지 않다. 그 시점을 잡아둘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개통일 확정과 시운전 시점이다. 광역철도는 보통 개통 1년 안팎에 시운전과 개통 시기가 구체화된다. 이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정을 확정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둘째, 내 집과 정거장 사이의 실제 거리다. 노선이 우리 동네를 지난다는 것과, 도보나 환승으로 역까지 실제로 편하게 닿는 것은 다르다. 역세권이라도 도보 15분이 넘으면 체감 편익은 크게 줄어든다. 출퇴근 목적지가 삼성·청량리 등 노선 수혜 구간인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
셋째, 가구 내 차량 대수다. 두 대를 굴리는 집이라면 GTX-C 개통이 임박했을 때 한 대를 줄이는 선택지가 가장 먼저 현실화된다. 반면 한 대뿐이라면 대체 이동수단이 갖춰졌는지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게 순서다.
정리하면, 착공은 시작 신호이지 도착 신호가 아니다. 5년이라는 간격과 지연 이력을 감안하면, 차량 보유는 지금 결론 낼 문제가 아니라 개통이 눈앞에 왔을 때 위 세 가지로 다시 점검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