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매립형 전동식 문손잡이의 비상 탈출 문제로 중국에서 약 300만 대(모델3·Y·S·X)를 리콜하면서, 신차의 도어핸들 안전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핵심은 매립형 외관이 아니라 전원이 끊긴 충돌 상황에서 실내에서 문을 열 수 있느냐이며, 국산 전기차는 대체로 바깥 손잡이만 매립형이고 실내는 기계식이라 결이 다르다. 계약 전 실내 손잡이 방식, 비상 수동 개폐 위치, 특히 뒷좌석의 개폐 방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2,975,910대, 약 300만 대를 리콜한다. 대상은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이고 9월 25일부터 순차 진행된다. 리콜 사유가 이번 논란의 핵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매립형 전동식 문손잡이가 충돌로 전원이 끊기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비상용 수동 개폐 장치를 찾기 어려워 탑승자가 안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문제의 무게중심이 '바깥에서 문이 안 열린다'가 아니라 '안에서 빨리 못 나온다'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슬라의 조치도 사고 감지 시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기능을 넣고, 비상 수동 개폐 장치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라벨을 붙이는 쪽으로 잡혔다. 신차를 고를 때 봐야 할 지점도 여기서 갈린다.

Dextar Studio ™
매립형 손잡이는 평소 차체 안에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 나온다. 얻는 건 분명하다. 공기저항을 줄여 전기차 주행거리에 유리하고, 측면 라인이 매끈해져 디자인이 산다.
내주는 것도 있다. 전원이 끊기면 열기 까다롭고, 겨울철엔 손잡이가 얼어붙어 말썽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문을 여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기존 기계식 손잡이는 전원이 없어도 물리적으로 걸쇠가 풀리는 구조라 이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자동차 안전을 오래 다룬 김필수 교수는 매립식 손잡이, 특히 실내 쪽을 안전의 핵심 독소조항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서 국내 소비자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을 짚어야 한다. 국산 전기차도 매립형 손잡이를 꽤 쓴다. 현대 아이오닉5·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G90, 7세대 그랜저 등이 팝업식 또는 플러시 방식 손잡이를 달았다.
다만 결이 다르다. 국산차는 대체로 바깥쪽 손잡이만 매립형이고, 실내 손잡이는 기존 기계식을 유지한다. 테슬라 논란의 핵심이 실내에서의 비상 탈출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실내 손잡이가 기계식이라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 충돌이 감지되면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고, 완전 방전에 대비한 기계식 수동 해제 장치를 내장한 차종도 있다. 그래서 "매립형이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단순화는 정확하지 않다. 문제는 실내에서 전원 없이 문을 열 수 있느냐, 그 방법을 승객이 알 수 있느냐다.
전시장에서 겉모습만 보고 넘기기 쉬운 항목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정리하면, 매립형 손잡이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 전기차에선 주행거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이유도 있다. 확인해야 할 건 딱 하나로 좁혀진다. 전원이 끊긴 상황에서, 특히 뒷좌석에서, 승객이 스스로 문을 열 수 있는가. 이 질문에 판매 담당자가 명확히 답하지 못한다면,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답을 받아 두는 게 맞다. 중국이 완전 매립형 손잡이를 규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