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8월 21일 매립형 문손잡이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 약 298만대(모델3·Y·S·X) 리콜을 발표했고, 사고로 전원이 끊기면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힐 위험이 원인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규정에 따른 중국 내 리콜이라 국내 차량이 자동으로 포함되는 것은 아니며, 국내 별도 리콜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국내 오너는 자동차리콜센터와 테슬라 VIN 조회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비상 수동 개폐장치 위치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실질적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8월 21일 테슬라 약 298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나온 역대 최대 규모의 리콜 중 하나로, 대상은 중국산 모델3·모델Y와 수입된 모델3·모델S·모델X다. 생산 시점은 2019년 3월부터 2026년 4월 사이에 걸쳐 있다.
문제의 핵심은 매립형 전동식 문손잡이다. 평소에는 차체 안으로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 튀어나오는 구조인데, 충돌 같은 사고로 차량 전원이 끊기면 손잡이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 비상용 수동 개폐장치를 제때 찾지 못하면 탑승자가 안에 갇힐 위험이 있다. 사고 뒤 문을 열지 못해 인명 피해로 이어진 사례들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
테슬라의 시정 방법은 두 가지다. 사고가 나면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비상 개폐장치 위치를 알려주는 라벨을 붙인다. 일부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배포된다. 리콜 시행일은 9월 25일이다. 중국은 아예 2027년 1월 1일부터 틈이 없는 완전 매립형 손잡이를 금지할 예정이라, 샤오미·샤오펑·지리 등 다른 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리콜에 들어갔다.

Elite Power Group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다. 이번 리콜은 중국 당국의 규정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조치다. 국내에 출고된 차가 자동으로 같은 리콜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나 테슬라코리아가 같은 결함으로 국내 리콜을 공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안심할 근거로 읽어서는 곤란하다. 국내 판매 모델도 동일한 매립형 손잡이 구조를 쓰기 때문이다. 도어핸들은 국내에서도 테슬라 수리 항목 가운데 비중이 큰 부분으로 지적돼 왔다. 창문 자동 하강처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는 조치는 정식 리콜과 별개로 OTA 업데이트에 담겨 배포될 수도 있다. 그래서 '중국 얘기'로 넘기기보다 내 차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리콜 대상 여부를 조회한다. 테슬라 공식 지원 페이지의 VIN(차대번호) 리콜 조회에 차대번호를 넣으면 내 차에 걸린 시정조치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리콜 항목은 연식이나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무상으로 처리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서도 차대번호로 조회가 가능하다.
둘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한다. 테슬라 앱과 차량 화면에서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됐는지, 새 안전 관련 업데이트 안내가 있는지 살펴본다.
셋째, 비상 수동 개폐장치의 위치를 미리 익혀둔다. 이번 결함의 본질은 '문이 안 열린다'가 아니라 '전원이 끊기면 여는 법을 모른다'에 가깝다. 모델3·Y 앞문에는 창문 스위치 앞쪽에 수동으로 문을 여는 레버가 있고, 뒷좌석 비상 개폐 위치는 차종과 연식마다 달라 차량 매뉴얼에서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뿐 아니라 자주 타는 동승자에게도 위치를 알려두는 것이 안전에 직접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국내 오너가 당장 리콜 통지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리콜 조회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수동 개폐 방법을 몸에 익혀두는 두 가지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