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파업이 10월 30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돼 정상 운행에 들어갔지만, 이런 교통 불안은 대중교통 이용자의 '차 살까' 고민을 키운다. 그러나 자가용은 보험·세금·주차·연료만 따져도 월 30만원 안팎의 고정비가 붙어 월 6만원대 정기권과 격차가 크다. 월 운전 빈도를 손익분기와 비교해 구매·리스·현상유지 중 무엇이 싼지 먼저 계산해야 한다.
경기도 버스 노사가 10월 30일 새벽 2시 32분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하면서 예고됐던 총파업은 철회됐다.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29개 업체의 시내·광역버스 4130대, 854개 노선이 그날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다. 출근길 대란은 피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차가 있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1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파업을 피하자고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떠안는 게 합리적인지는 따로 계산해봐야 한다.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비교하면 답이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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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앱 뱅크샐러드가 공개한 쏘나타 2년 실사례를 보면 월 고정비는 대략 이렇게 나뉜다. 할부·리스 원금은 여기 포함되지 않았다. 할부가 있으면 월 수십만 원이 그대로 더 붙는다.
| 항목 | 월 비용(예시) | 변동 요인 |
|---|---|---|
| 보험료 | 약 7만원 | 연령·사고이력 따라 7만~15만원 |
| 자동차세 | 약 2만원 | 배기량 기준, 연납 시 할인 |
| 주차비 | 5만~15만원 | 서울 도심일수록 커짐 |
| 연료비 | 15만~20만원 | 주행거리에 비례 |
자동차세는 1600cc 이하 승용차가 cc당 140원, 초과분은 cc당 200원이다. 전기차는 연 10만원 정액이라 세금 항목은 훨씬 가볍다. 네 항목을 더하면 월 30만~45만원 선이고, 서울 도심에 세우면 상단에 가깝다. 이 수치는 공식 통계가 아니라 사례와 계산기 기준이라 사람마다 달라진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버스·지하철 기준 일반 6만2000원, 청년은 5만5000원이다. 따릉이와 한강버스까지 넣어도 7만원 안쪽이다. 국토교통부 K-패스는 월 15회 이상 타면 쓴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환급형이라, 이동이 잦지 않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여기에 주말마다 카셰어링이나 렌터카를 몇 번 더해도 월 10만원 안쪽으로 막을 수 있다. 자가용 고정비의 3분의 1 수준이다. 격차가 이렇게 큰 이유는 단순하다. 차는 세워두기만 해도 보험·세금·주차가 나가지만, 대중교통은 탄 만큼만 낸다. 차를 사면 이 고정비가 운전을 하든 안 하든 매달 빠져나간다는 점을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
판단은 "한 달에 차를 몇 번 쓰는가"에서 출발한다.
손익분기는 간단히 잡을 수 있다. 차 고정비를 렌트 1회 비용으로 나눈 횟수보다 실제 운전이 적다면, 대중교통을 유지하는 편이 돈이 덜 든다. 이를테면 고정비 30만원에 하루 렌트가 7만~8만원이라면, 월 네 번 넘게 빌릴 일이 아니고서는 소유가 득이 되기 어렵다. 파업 같은 불안은 그때그때 대체 수단으로 넘기는 게 대개 더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