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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가 1,800원대 중후반인 지금 서울~부산 왕복(약 800km) 주유비는 경차 약 10.6만, 준중형 세단 약 9.9만, 중형 SUV 가솔린 약 13.5만 원으로 추정된다. 경차와 준중형 세단의 차이는 1만 원 안팎으로 작고, 실제 격차는 중형 SUV로 넘어갈 때 왕복 3만 원 넘게 벌어진다. 유가는 내림세지만 여전히 높은 만큼 주유 직전 당일 가격을 확인하고, 연 주행거리가 길다면 다음 차는 하이브리드 여부가 연료비를 크게 가른다.
자동차 유지비는 살 때 한 번 드는 취득세·등록비와 달리, 자동차세·유류비·보험료·정비비로 나뉘어 차를 보유하는 동안 매달·매년 빠져나가는 돈이다. 자동차세는 배기량이, 유류비는 연비와 주행거리가, 보험료는 운전자의 나이와 사고 이력이 각각 금액을 좌우한다. 세금과 보험료는 12로 나눠 월로 환산하고 정기검사·주차비·소모품 적립처럼 놓치기 쉬운 항목까지 더해야 실제 한 달 유지비가 나온다.
9월 1일 KTX·SRT 통합으로 KTX 운임이 평균 10% 내려 서울~부산이 5만4400원이 됐다. 서울~부산을 자차로 가면 연료비와 통행료만 편도 약 7만5000원이 들어, 혼자면 KTX가 싸지만 두 명만 넘어도 자차 1인당 부담이 더 낮아진다. 차를 살지는 요금표가 아니라 함께 타는 인원과 이동 빈도로 판단해야 한다.
승용차 자동차세는 배기량 구간에 cc당 80·140·200원을 곱하고, 1,600cc를 1cc라도 넘으면 배기량 전체에 200원이 붙는다. 그래서 1,598cc와 1,601cc처럼 배기량이 사실상 같아도 세금은 총액 기준 12만 원 넘게 벌어진다. 고지서 금액은 여기에 지방교육세 30%와 차령 경감(3년부터 매년 5%)까지 반영되니, 내 차의 배기량과 연식을 함께 봐야 한다.
부산 노포역과 울산 KTX역을 잇는 부울경 광역철도가 3개 대안 노선을 놓고 전 구간 지하화, 2028년 하반기 착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검토되고 있다. 아직 노선조차 확정되지 않았고 개통까지 최소 5년 이상 남아, 광역철도를 이유로 지금 통근차 구매를 미루기엔 이르다. 집과 직장이 노선 경유지의 역세권에 드는지, 차량 교체 주기가 개통 시점과 겹치는지를 따져 결정하면 된다.
GTX-A 삼성역은 철근 178t 누락 부실시공이 드러나 완전 개통이 2028년에서 다시 최소 1년 이상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벌점을 둘러싼 시공사·설계사 다툼과 별개로 구조물 보강과 개통 지연은 그대로여서, 삼성역 통근자는 차를 더 오래 타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갈아타기를 미룬다면 정비 기준을 주행거리뿐 아니라 연식과 안전 부품까지 이중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관건이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으로 국제유가는 브렌트 100달러를 넘봤지만,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은 8월 초까지 12주 연속 내려 리터당 1866원대다.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펌프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어 '유가가 올랐으니 하이브리드로'라는 판단은 지금 근거가 약하다. 하이브리드가 유리한지는 유가 뉴스보다 연간 주행거리와 보유 기간으로 따져야 하며, 연 1만5000km·5년 보유가 대략의 손익분기 기준이다.
국토교통부가 8월 13일 승인한 변경안에서 GTX-C의 준공 연도 표기(당초 2028년)가 사라지고 '착수 후 60개월'만 남으면서, 완공 시점은 2031년 이후로 밀릴 전망이다. 개통을 믿고 차 한 대로 버티려던 가구는 최소 5년 안팎의 공백을 어떤 교통수단으로 메울지 다시 따져야 한다. 세컨카는 통근자 수와 기존 대중교통 대안, 회당 유지비로 결정할 문제이지 개통 지연만으로 자동으로 필요해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