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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4년 만에 자동차보험료를 1%대 올리며 인하 기조가 꺾였다. 그러나 보험료를 가장 크게 가르는 건 인상률이 아니라 운전자의 나이와 보험 가입경력, 차종이며 전기차는 수리비 탓에 여전히 더 비싸다. 차를 계약하기 전에 운전자 범위·마일리지 특약과 자차 포함 여부를 정해 예상 보험료를 견적으로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차를 계약하기 전이라면 먼저 알아둘 게 있다. 자동차보험료가 5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화재는 2월 11일부터 1.4%, 현대해상은 2월 16일부터 1.4%,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각각 1.3% 인상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내려가던 흐름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인상폭 자체는 1%대라 크지 않다. 예년 견적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방향이 바뀐 배경은 알아둘 만하다. 업계 집계로 2025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대까지 올랐고, 대형사 기준 합산비율은 103~104%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고 건수는 오히려 줄었는데 사고 한 건당 손해액이 커진 게 핵심이다. 차량이 고급화되면서 부품값과 정비 인건비가 오르고, 전기차 수리비까지 더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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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를 살지 정하기 전에, 보험료의 절반 이상은 운전자 조건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좋다. 특히 나이와 보험 가입경력이 크다.
연령 특약은 만 21세, 26세, 28세, 30세처럼 구간이 나뉘는데, 만 26세를 넘기면 보험료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경력'이다. 보험료에 반영되는 건 실제 운전 기간이 아니라 자동차보험 가입경력이다. 가입 0~3년차는 할증이 붙고, 4년이 지나야 정상 요율이 적용된다.
그래서 20대 초반이 첫 차를 단독으로 가입하면 차값보다 첫해 보험료가 더 부담스러운 경우가 흔하다. 이 조건이라면 차를 사기 한두 해 전부터 부모 차량에 자녀·가족 운전자로 등록해 가입경력을 쌓아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전기차는 보험료가 더 나온다. 성능이나 세금 혜택만 보고 차종을 정하면 유지비 계산이 어긋난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21년 말 기준 자료를 보면, 개인용 전기차의 평균 보험료는 94만원대로 비전기차 76만원대보다 18만원가량 높았다. 같은 자료에서 전기차의 평균 자기차량손해 수리비는 245만원으로 내연기관차 188만원보다 약 30% 비쌌다. 고전압 배터리 교체비가 비싸고, 센서·전자제어장치 손상 시 교체 위주로 수리되기 때문이다.
| 구분 | 전기차 | 내연기관차 | 차이 |
|---|---|---|---|
| 평균 보험료 | 94.3만원 | 76.2만원 | +18.1만원 |
| 평균 자차 수리비 | 245만원 | 188만원 | +57만원 |
이 수치는 2021년 기준이라 지금의 정확한 금액은 아니다. 다만 배터리와 전자장치라는 구조가 그대로인 만큼, 전기차가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보험료가 높은 경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종을 좁혔다면 후보별로 실제 견적을 뽑아 비교해 보는 게 정확하다.
법으로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은 대인배상 I과 대물배상 2,000만원 이상이다. 미가입 상태로 운행하면 과태료 대상이다. 문제는 이 최소 담보만으로는 큰 사고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부담을 좌우하는 건 선택 담보다. 상대방 피해를 무한 보상하는 대인배상 II, 한도를 수억원대로 올린 대물배상, 그리고 내 차 수리비를 보장하는 자기차량손해(자차)다. 자차는 차량가액이 클수록 보험료가 올라가서, 신차나 전기차일수록 이 항목의 비중이 커진다. 차값이 낮은 중고차라면 자차를 빼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새 차라면 대부분 넣는 쪽이 안전하다.
보험료는 계약 조건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차를 인수하기 전에 다음을 정해두면 첫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여러 다이렉트 상품으로 예상 보험료를 미리 뽑아 두자. 차종과 운전자 조건이 확정된 뒤라야 실제 금액이 나오므로, 견적은 차를 정한 직후 다시 확인하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