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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차 AI 음성비서, 시승에서 확인할 것들

현대차가 더 뉴 그랜저와 신형 투싼에 생성형 비서 글레오 AI를 올리면서 차량 음성비서가 정해진 명령어 없이 말로 조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공조·내비·메시지를 자연어로 다루는 기능이 신차 선택 기준이 되지만, 상당수가 클라우드에 기대고 OTA로 나중에 채워진다는 점이 변수다. 시승 때 평소 말투 인식, 복합 명령, 신호 약한 곳의 기본 제어를 직접 눌러보면 광고와 실사용 차이를 가를 수 있다.

차 사기 전에·2026. 10. 20.
신차 AI 음성비서, 시승에서 확인할 것들

명령어 외우기에서 말 걸기로 바뀌는 중

차량 음성비서는 오랫동안 정해진 명령어를 외워야 쓸 수 있는 기능이었다. 생성형 AI가 들어오면서 그 전제가 흔들린다. 현대차가 2026년 5월 더 뉴 그랜저에 처음 넣은 자체 음성비서 '글레오 AI'는 정해진 명령어 없이 말해도 식당을 찾아 길을 안내하고 통풍시트를 켜는 시연을 보였다. 10월 1일 뉴욕에서 공개된 신형 투싼에도 같은 비서가 '플레오스 커넥트'라는 인포테인먼트 위에 올라간다.

해외도 흐름이 비슷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3년 미국에서 MBUX에 챗GPT를 붙이는 베타를 시작했고, 이어 구글 제미나이 기반의 대화형 내비게이션을 준비해 왔다. 신차나 전기차를 비교 중이라면, 이 똑똑해졌다는 비서가 광고만큼 쓸 만한지가 선택 기준 하나가 된다.

실제로 눌러봐야 할 셋, 공조·내비·메시지

car dashboard infotainment display

Photo by Dennis Eusebio on Unsplash

자연어 비서의 값어치는 결국 손 대신 말로 차를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투싼의 글레오 AI는 실내 온도 조절과 시트 열선 같은 공조·좌석 제어, 주변 식당 검색부터 목적지 길안내까지의 내비게이션, 그리고 한 문장으로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시키는 복합 명령을 지원한다고 소개됐다.

특히 두 가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하나는 "조금 춥고 배고파" 같은 한 문장 속 여러 요청을 나눠 처리하는지다. 다른 하나는 마이크와 좌석 인식으로 운전석과 동승석의 말을 구분해, 요청한 사람 자리의 기능만 작동시키는지다. 여기에 메시지 읽기와 받아쓰기, 전화 걸기가 음성만으로 매끄럽게 되는지도 함께 본다.

통신이 끊기면 어디까지 되나

생성형 비서의 약점은 상당수 기능이 클라우드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터널이나 산간 음영 지역처럼 데이터가 끊기는 곳에서 비서가 먹통이 되면 곤란하다.

업계가 택하는 해법은 대체로 하이브리드다. 토요타는 음성 요청을 클라우드가 아니라 차량 내부 프로세서에서 바로 처리해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는 방식을 내놨고, 아마존 알렉사 오토는 에어컨 조작이나 주파수 변경 같은 기본 명령을 축소된 음성인식 엔진으로 차 안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시승 때 일부러 비행기 모드나 지하주차장처럼 신호가 약한 상황을 만들어, 온도 조절 같은 기본 제어가 오프라인에서도 되는지 확인해두면 좋다.

사면 끝이 아니다, 업데이트 방식

생성형 비서를 내세운 차들은 공통적으로 무선 업데이트(OTA)를 강조한다. 현대차는 투싼의 글레오 AI가 출고 뒤에도 OTA로 오류를 고치고 새 기능을 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메르세데스의 챗GPT 통합도 무선으로 차에 들어갔다.

이 말은 출고 시점의 기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지만, 거꾸로 지금은 없고 나중에 온다는 약속일 수도 있다. 계약 전에는 광고가 말하는 기능이 인도 시점에 실제로 들어 있는지, 추가 기능은 언제 어떤 비용으로 오는지, 통신 서비스는 몇 년 무료이고 이후 유료인지를 계약서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광고와 실사용을 가르는 시승 체크

핵심은 시연 영상이 아니라 내 운전 습관에서 매일 쓸 기능이 되느냐다. 시승 때 다음을 직접 해보면 과장과 실사용이 갈린다.

  • 정해진 명령어 없이 평소 말투로 말했을 때 알아듣는지
  • 한 문장에 담은 두세 가지 요청을 한 번에 처리하는지
  • 공조·내비·전화처럼 자주 쓰는 기능이 말로 끝까지 완결되는지
  • 신호가 약한 곳에서 기본 제어가 멈추지 않는지
  • 억양이나 사투리, 동승자 목소리를 잘 구분하는지

며칠 몰아 써보기 어렵다면, 적어도 이 항목들을 시승 코스 안에서 한 번씩 눌러보는 것만으로도 광고용 기능과 매일 쓸 기능을 어느 정도 가를 수 있다.

출처

  1. "버거집 찾아 길 안내하고 열선까지"…신형 투싼에 LLM 비서 (아이뉴스24)
  2. Mercedes-Benz brings ChatGPT to the car (IAA Mobility)
  3. Toyota and Google Cloud Partner to Bring AI-Powered Speech Services to Vehicles (Toyota Pressroom)
  4. Enabling Offline Access to Alexa in Vehicles (Amazon Developer)
#차량AI음성비서#글레오AI#신차#OTA업데이트#인포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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