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 연장은 착공 전이고 준공 목표가 2032년이라 지금도 6년 이상 남았다. 경산시와 영천시가 401억원 분담 비율을 두고 8월 12일 협의에서도 합의하지 못해 일정은 더 밀릴 수 있다. 영천 방면 통근자는 개통 시점이 아니라 통근 필수 기간을 기준으로 차 구매를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을 경산 하양에서 영천 금호까지 5.72km 늘리는 사업은 아직 착공 전이다. 준공 목표는 2032년으로 잡혀 있다. 지금 기준으로도 6년 이상 남았다는 뜻이다.
앞선 안심~하양 구간은 이미 개통해 비수도권 최초의 연장형 광역철도로 운행 중이다. 그래서 하양에 사는 통근자는 이미 전철을 탈 수 있다. 반면 이번 연장의 종점인 영천 금호 쪽 주민에게는 아직 철도가 없다. 같은 '1호선 연장'이라도 하양이냐 영천이냐에 따라 지금 처지가 다르다.

Jakob Jin
문제는 착공 시점 자체가 지방자치단체 간 돈 다툼에 걸려 있다는 점이다. 총사업비는 2,671억원이고, 국비 1,870억원을 뺀 지방비 801억원 중 경산시와 영천시가 401억원을 나눠 내야 한다.
경산시는 매년 100억원대의 운영 적자 보전비가 드는데 노선 수혜는 영천이 크다며 영천의 분담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천시는 구간 거리 비율대로 나누자는 입장이다. 실제로 노선은 경산 4.36km(76.3%), 영천 1.36km(23.7%)로 경산 쪽이 훨씬 길다.
두 시는 8월 12일 업무협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착공 전에 분담 비율이 정해져야 하는 만큼, 협의가 길어지면 2032년 준공 목표도 뒤로 밀릴 수 있다. 사업비와 개통 시기는 예비타당성 단계에서 5.0km, 약 2,052억원으로 추산되던 것이 늘어난 것이어서, 앞으로도 확정치라기보다 조정될 수 있는 숫자로 보는 편이 맞다.
정리하면 영천 금호 방면 통근자는 아무리 빨라도 2032년까지, 갈등이 길어지면 그 이후까지 자가용이나 시외버스에 의존해야 한다. 하양 주민은 이미 전철이 있으니 이 고민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6년이라는 기간은 애매하다. 당장 차가 필요 없다고 미루기엔 길고, 개통만 보고 차를 처분하기엔 이르다. 통근을 매일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지금 차가 있어야 하는 기간이다. 게다가 준공 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일 뿐, 분담금 협의가 언제 끝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면 신차나 세컨카를 살지는 다음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낫다.
첫째, 통근 필수 기간이다. 앞으로 5년 이상 그 노선으로 출퇴근할 가능성이 크면, 개통이 2032년이든 그 이후든 어차피 그 기간 대부분을 차로 다녀야 한다. 이 경우 개통 일정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둘째, 개통 후 처분 가치다. 2~3년만 타고 팔 생각이라면 감가가 큰 신차보다 중고차가 부담이 적다. 반대로 오래 탈수록 신차의 유지비 이점이 커진다.
셋째, 유지비와 교통비의 비교다. 유류비와 보험료, 주차비를 합친 월 유지비가 지금 쓰는 대중교통 비용보다 크게 높다면, 개통 전까지만 버티는 저렴한 차를 택하는 선택도 있다.
핵심은 개통 시점에 맞춰 차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연장 일정은 분담금 협의라는 변수 위에 놓여 있어 확정으로 보기 어렵다. 통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부터 정하면, 철도 개통과 무관하게 지금 차가 필요한지가 먼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