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GTX-C 개통 불투명, 지금 차 살까

GTX-C의 실시계획 변경안에서 '2028년 준공' 표기가 빠지고 '착공일로부터 60개월'만 남았다. 착공식만 열렸을 뿐 본공사는 시작되지 않았고 업계는 빨라야 2031년, 늦으면 2033년 이후 개통을 내다봐 개통을 기다린 통근자의 계산이 흔들린다. 지금 차를 살지는 현재 통근 부담, 집과 직장의 역세권 여부, 5년 넘게 기다릴 여력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

GTX-C 개통 불투명, 지금 차 살까

'2028년 개통'은 왜 사라졌나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GTX-C 실시계획 변경안에서 '2023~2028년'이라는 공사 기간의 연도 표기가 빠졌다. 남은 문구는 '공사착수일로부터 60개월'뿐이다. 착수일이 못 박히지 않았으니, 개통 시점도 자동으로 열린 값이 됐다.

문제의 뿌리는 공사비다. GTX-C는 2024년 1월 착공 기념식을 열었지만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오르며 공사비 증액을 놓고 정부와 사업자가 맞섰고, 본공사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사실상 착공률 0%인 상태가 이어졌다. 2026년 4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판정으로 사업을 다시 굴릴 가능성은 커졌지만, 실시협약 변경과 시공계약, 금융약정 같은 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

기다린다는 건 몇 년을 기다리는 일인가

road traffic commute car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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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얼마나'다. 착수일 확정 뒤에도 공사에 60개월이 걸린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2031년, 늦으면 2033년 이후 개통을 예상한다. 지금 시점에서 최소 5년, 길게는 그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 5년은 확정된 5년이 아니다. 남은 행정·계약 절차 중 하나만 지체돼도 시점은 다시 밀린다. 개통 하나만 보고 자동차 구매를 미뤄 온 사람이라면, 기다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부터 계산에 넣어야 한다.

차를 살지 말지, 무엇으로 가르나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만 판단을 가르는 축은 비교적 분명하다.

첫째는 지금 통근이 얼마나 힘든가다. 하루 왕복 두세 시간을 환승으로 버티는 상황이라면, 5년의 대기 비용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삶의 질 문제가 된다. 반대로 현재 대중교통으로 그럭저럭 감당된다면 서두를 이유가 약하다.

둘째는 역세권 여부다. GTX-C는 덕정에서 수원을 잇고 삼성, 청량리, 수원 같은 거점을 지나지만 정거장은 14곳뿐이다. 집이나 직장이 이 역에서 걸어갈 거리가 아니라면, 개통 뒤에도 역까지 가는 접근 교통이 또 필요하다. 이 경우 개통을 기다리는 의미 자체가 줄어든다.

셋째는 5년 이상을 버틸 여력과 차의 총유지비다. 보험료, 주유비, 주차비, 감가상각을 5년치로 합치면 적지 않다. 이 비용을 감당하면서도 통근 시간을 사는 게 이득인지 따져야 한다.

조건별로 정리하면

  • 지금 차가 유리한 쪽: 통근 부담이 크고, 집·직장이 GTX 역과 멀며, 5년 넘게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
  • 계속 기다리는 쪽이 나은 쪽: 현재 대중교통으로 버틸 만하고, 집·직장 모두 역세권이며, 차 유지비 부담이 큰 경우
  • 절충안: 당장의 급한 이동은 카셰어링·택시로 메우고, 착수일 확정과 본공사 개시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

개인적으로 무게를 둘 지점을 하나 꼽자면 역세권 여부다. 집과 직장이 모두 GTX 역 도보권이 아니라면, 개통을 기다리는 편익 자체가 작아 지금 차를 사는 쪽의 명분이 커진다. 반대로 양쪽 모두 역세권이라면 5년을 더 버텨 볼 값어치가 있다.

출처

  1. GTX-C 개통 더 늦어지나…사업계획서서 '준공 시점' 빠졌다
  2. 공사비 갈등에 '착공 0%' GTX-C, 결국 재정사업으로?
  3. GTX-C, 이르면 3월 본궤도…완공은 2031년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