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8월 19일 공개한 전기 SUV GV90은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링 시트와 B필러를 숨긴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앞세웠다. 회전 시트는 정차 중 라운지 용도이고 코치도어는 기둥 없는 넓은 개구부를 만들지만, 좁은 주차 공간과 개폐 제약이라는 대가도 따른다. 가격과 출시가 미확정인 만큼 실차 시승에서 주차·개폐 순서·회전 조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판단 기준이다.

제네시스가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초대형 전기 SUV GV90을 공개하며 두 가지 실내 사양을 앞세웠다. 앞좌석을 180도 돌려 뒷좌석과 마주 볼 수 있는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 그리고 앞뒤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둘 다 일반 SUV에서 보기 어려운 구조라 실사용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관심사다.
아직 국내 출시 시점과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4분기 출시, 일반형 1억원대 중후반, 네오룬 2억원 이상을 전망하지만 제네시스가 공식 발표한 숫자는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양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차 시승 때 무엇을 확인할지 정리해 두는 편이 실용적이다.

Mike Bird
일반 승용차의 앞좌석은 앞을 향해 고정돼 있다. 앞뒤 슬라이딩과 등받이 조절이 전부다. GV90의 스위블링 시트는 여기에 회전을 더한다. 좌석 자체가 180도 돌아 뒷좌석 승객과 마주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동식 앞좌석 회전 시트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도는 분명하다. 네 명이 라운지처럼 둘러앉아 대화하거나 다과를 나누는, 정차 상태를 전제한 기능이다. 주행 중 쓰는 사양이 아니라 세워 둔 차 안을 응접 공간으로 바꾸는 쪽에 가깝다. 캠핑장이나 대기 시간처럼 차 안에 머무는 상황에서 값어치가 드러난다.
일반 SUV는 앞문과 뒷문 사이에 B필러라는 기둥이 있고, 뒷문은 뒤쪽으로 열린다.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이 구조를 바꿨다. 앞문은 앞으로, 뒷문은 뒤로 열려 두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벌어지고, 그 사이의 B필러를 차체 안쪽에 숨겼다. 제네시스는 이를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라고 설명한다.
효과는 개구부다. 가운데 기둥이 없으니 문을 모두 열면 승하차 공간이 크게 트인다. 아이를 안고 타거나 짐을 들고 오르내릴 때, 좌석에 접근하는 각도가 넓어지는 것이 체감 포인트다. 다만 이런 구조는 대가도 따른다. 넓게 열리는 문은 좁은 공간에서 제약이 될 수 있고, 문을 여닫는 순서에도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개방감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실차에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양의 원리를 알았다면, 판단은 실제 사용 상황에서 갈린다. 시승 기회가 생겼을 때 다음을 체크해 보길 권한다.
가격과 출시가 아직 열려 있는 지금은, 화제가 된 사양이 내 생활 패턴에서 실제로 쓸모 있는지를 먼저 가늠해 두는 것이 이후 구매 판단의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