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프로모션의 현금할인과 저금리 할부는 대개 둘 중 하나만 고르는 결제 조건이고, 트레이드인은 기존 차를 처분하는 별개 축이라 결제 할인과 함께 쓸 수 있다. 현금할인과 무이자 할부는 3천만 원대 차 기준 이자 절감액과 캐시백을 계산해 비교해야 하고, 트레이드인은 딜러 보상액이 중고 시세의 몇 퍼센트인지 따져야 손해를 줄인다. 목돈 여유와 향후 대출 계획, 기존 차의 상태와 주행거리를 보고 각 축에서 유리한 쪽을 따로 정하면 된다.

신차 프로모션을 비교할 때 흔히 현금할인, 저금리 할부, 트레이드인을 나란히 놓고 하나를 고르려 한다. 그런데 이 셋은 같은 줄에 놓을 대상이 아니다.
현금할인(캐시백)과 저금리·무이자 할부는 차값을 어떻게 치를지에 관한 결제 조건이다. 제조사 프로모션에서는 보통 이 둘 중 하나만 고르게 되어 있다. 반면 트레이드인은 타던 차를 어떻게 처분할지에 관한 별개의 축이다. 그래서 트레이드인은 현금할인이나 할부와 함께 쓸 수 있다.
정리하면 결정은 두 번이다. 결제를 현금할인으로 할지 저리 할부로 할지, 그리고 기존 차를 트레이드인으로 넘길지 다른 방법으로 팔지다.

Antoni Shkraba
현금할인은 즉시 차값을 깎아 준다. 목돈 여유가 있고 금융 비용을 아끼려는 사람에게 맞는다. 저금리·무이자 할부는 목돈 부담을 미루는 대신, 이자를 아끼는 효과를 준다.
둘 중 무엇이 유리한지는 계산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3천만 원대 차량을 36개월 무이자로 사면 아끼는 이자가 대략 150만~200만 원 수준이다. 프로모션에 붙는 캐시백이 이보다 크면 현금할인이, 작으면 무이자 할부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캐시백 금액과 이자 절감액을 같은 자리에 놓고 비교하는 게 핵심이다.
한 가지 놓치기 쉬운 점은 할부가 대출로 잡힌다는 것이다. 할부는 신용평가에서 부채로 분류되어, 곧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계획 중이라면 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의 이자 이득만 보고 고를 문제가 아니다.
기존 차를 넘기는 방법은 크게 셋이다. 편리함과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 방법 | 가격 수준 | 소요 시간 | 적합한 경우 |
|---|---|---|---|
| 딜러 보상판매 | 시세보다 50만~150만↓ | 즉시 | 출고까지 시간 없을 때 |
| 공식 트레이드인 | 신차 혜택으로 보전 | 빠름 | 현대·기아 신차 구매 |
| 온라인 경쟁입찰 | 보상판매보다 100만~200만↑ | 1~2주 | 차 상태 양호·시간 여유 |
현대·기아 공식 트레이드인은 기존 차를 넘기고 신차를 사면 구매 혜택을 준다. 일반 내연기관은 약 50만~100만 원, 순수 전기차는 약 100만 원, 제네시스는 약 2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차령 10년 이상이거나 주행거리 15만 km를 넘으면 이용이 제한된다.
시간이 있다면 헤이딜러·엔카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 입찰이 보상판매보다 100만~200만 원 더 받을 여지가 있다. 어느 쪽이든 딜러가 제시한 보상액이 중고 시세의 몇 퍼센트인지부터 확인하면 협상 기준이 생긴다.
두 축을 각각 자기 상황에 대입하면 답이 좁혀진다.
결제 축과 처분 축을 따로 계산해 각각 유리한 쪽을 고르면, 프로모션 문구 하나에 끌려 손해 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숫자를 비교하지 않은 채 "무이자"나 "보상판매"라는 말만 보고 결정하는 게 가장 아쉬운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