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가가 리터당 1847원으로 13주 연속 내렸지만, 두바이유가 배럴당 88.7달러로 한 주 새 8.9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로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하락세가 8월 말에서 9월 초 보합이나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크게 올라, 주유 시점을 앞당길지는 연료탱크 여유와 다음 주유까지 남은 기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낫다.
당장의 숫자만 보면 경유 운전자에게 나쁘지 않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에서 8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가는 리터당 1847원으로 전주보다 2.2원 내렸다. 휘발유도 2.1원 내린 1864.1원을 기록하며, 두 유종 모두 13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5월부터 석 달 넘게 방향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셈이다.
지역과 브랜드에 따른 차이는 여전하다. 휘발유 기준 서울이 1909.8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837.6원으로 가장 쌌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1855.4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주유소를 고르면 리터당 수십 원은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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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제유가다. 이번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88.7달러로 한 주 새 8.9달러나 뛰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에 빠지고 중동·러시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결과다.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변수로 떠올랐다.
경유차 운전자가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유종별 상승폭이다. 원유보다 완제품 값이 더 크게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경유의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
| 구분 | 이번 주(배럴당) | 전주 대비 |
|---|---|---|
| 두바이유 | 88.7달러 | +8.9 |
| 국제 휘발유 | 111.5달러 | +6.6 |
| 국제 경유 | 159.2달러 | +10.8 |
국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크게 오른 만큼, 반등 국면에서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빠르게 튈 여지가 있다.
국제유가는 곧바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 통상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스며든다. 지금 주유소 값이 내리는 건 몇 주 전 낮았던 국제유가가 뒤늦게 반영되는 것이고, 이번에 급등한 국제유가는 앞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국내 기름값이 하락에서 보합이나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는 확정이 아니라 관측이다. 국제유가가 다시 진정되면 반영 전에 흐름이 꺾일 수도 있다. 지금 단계에서 확실한 건 '더 내릴 여력이 줄었다'는 정도다.
결정은 유가 전망보다 자기 차의 상태에 달렸다. 몇 가지 기준으로 갈라보면 판단이 쉬워진다.
핵심은 며칠 단위의 최저가를 노리기보다, 반등이 시작되기 전 '평소 주유 주기'를 한 번 앞당겨 두는 것이다. 오피넷이나 주유소 가격 앱으로 동네 최저가를 확인해 두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