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할인은 실적을 채우려는 분기 말·연말 할인과 재고를 비우려는 연식 변경기 할인으로 성격이 나뉜다. 분기 말은 재고 트림 위주로 3~5%, 연식 변경기 이월차는 7~10% 이상까지 벌어지지만 이월차는 사자마자 연식이 한 해 묵어 중고 시세가 불리해진다. 3년 안에 되팔 계획이면 신형, 5년 이상 오래 탈 계획이면 구형 이월차가 유리하며 총비용과 보유 기간으로 판단해야 한다.

신차 할인이 큰 시기는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판매 실적을 채우려는 할인, 다른 하나는 남은 재고를 비우려는 할인이다. 분기 말과 연말이 앞쪽, 연식이 바뀌는 시기가 뒤쪽이다.
성격이 다르니 유리한 쪽도 사람마다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를 얼마나 오래 탈 생각인지가 어느 시점이 이득인지를 가른다. 짧게 타고 바꿀 사람과 오래 굴릴 사람의 정답이 다르다.

Antoni Shkraba
제조사와 영업점은 3·6·9·12월 분기 말과 연말에 판매 목표를 맞춰야 한다. 그래서 이 시기, 특히 매달 마지막 주와 분기 마지막 달에 조건이 좋아진다. 업계에서 흔히 거론되는 폭은 분기 말 3~5%, 연말 5~8% 안팎이다. 연말은 연간 목표 달성, 재고 정리, 이듬해 신차 준비가 겹쳐 가장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나오는 때로 꼽힌다.
주의할 점은 이 할인이 '지금 팔아야 하는 차'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큰 조건은 이미 들어와 있는 재고 트림과 색상에 붙기 쉽다. 원하는 옵션 조합을 새로 주문하면 할인은 줄고 출고 대기는 길어질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함께 움직인다.
국내 제조사는 대체로 8월에서 11월 사이에 연식을 바꾼다. 새 연식이 나오면 직전 연식, 이른바 이월차 재고를 털어야 하므로 할인이 커진다. 신모델 출시 직전 구형은 7~10%, 남은 재고차는 그 이상까지도 조건이 벌어진다.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다. 이월차는 사자마자 '한 해 묵은 연식'이 된다. 예컨대 연말에 직전 연식 차를 받으면, 등록증상 연식이 한 해 앞선 것으로 남아 나중에 중고로 팔 때 시세가 불리해진다. 페이스리프트가 함께 이뤄진 연식 변경이라면 신형의 안전 사양이나 연비 개선이 얼마나 큰지도 따져야 한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할인액이 아니라 총비용과 보유 기간이다. 취득세, 보험료, 할부 이자, 몇 년 뒤 예상 중고차 값까지 합쳐 봐야 진짜 이득이 보인다.
| 상황 | 유리한 선택 | 이유 |
|---|---|---|
| 2~3년 안에 되팔 계획 | 신형 | 중고 시세 방어가 유리 |
| 5년 이상 오래 탈 계획 | 구형 이월차 | 초기 구매가 절감이 감가보다 큼 |
| 할인폭이 3% 안팎으로 작을 때 | 신형 | 구형의 매력이 약함 |
한 가지 더, 할부로 산다면 큰 현금 할인보다 저금리 프로모션이 나을 때가 있다. 월 납입금이 아니라 다 갚을 때까지의 총 이자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정리하면, 새 차를 곧바로 신형으로 사고 3년 안에 바꿀 생각이면 분기 말이나 연말의 실적 할인을, 오래 탈 생각이면 연식 변경기의 이월차 할인을 노리는 편이 합리적이다. 급하지 않다면 원하는 사양이 재고로 풀리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