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8월 25일 새벽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성과금 400%+일시금 1270만 원 등을 담은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도출하고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24일 오후 신규 500명 충원은 먼저 합의됐지만 임금 안건은 이견으로 정회됐다가 밤샘 교섭 끝에 타결된 것으로, 파업이 완전히 끝나려면 투표 가결이 필요하다. 파업으로 출고가 밀린 신차 계약자라면 투표 결과에 따라 출고 일정이 갈리므로, 가결 전까지는 출고일 확정을 미루고 대리점을 통해 생산 일정을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교섭은 하루 사이에 국면이 바뀌었다. 24일 오후 5시 50분경, 노사는 기술직 500명 신규 충원과 간접고용 노동기본권 관련 안건은 합의 처리했지만 기본급·성과급 같은 임금성 안건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섭을 정회했다.
그 뒤 밤샘 교섭이 이어졌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인 25일 새벽, 17차 본교섭에서 임금 안건까지 포함한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즉 "충원은 됐지만 임금은 아직"이던 상황이 하룻밤 사이 임금까지 묶인 잠정합의로 넘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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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와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의 임금 조건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400%에 일시금 1270만 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포인트다. 노조는 1인당 평균 수령액을 3480만 원, 총 인상 효과를 4084만 원 규모로 추산했다.
계약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채용 부분이다. 기술직 500명을 2027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으로 나눠 뽑기로 했다. 생산 인력 충원은 장기적으로 출고 적체를 푸는 방향이지만, 당장 이번 대기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올해 노조는 60시간(생산라인 기준 120시간) 파업을 실행했고, 21일에는 10년 만에 전면파업까지 벌였다.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 5만5200대, 매출 손실 2조3000억 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생산 차질 5만5200대는 그대로 출고 대기 줄의 길이다. 여기에 8월 초 하기휴무와 아반떼 신형 출시가 겹치면서, 7월 말 기준 주요 모델의 출고 대기가 한 번에 1~2개월씩 늘어난 상태였다. 지금 계약자가 겪는 지연은 이 세 가지가 쌓인 결과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다. 잠정합의는 노사 교섭단이 만든 안일 뿐, 확정이 아니다. 31일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올해 교섭이 최종 타결된다.
가결되면 파업 명분이 사라지므로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밀렸던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리며 출고 속도가 회복될 여지가 생긴다. 다만 회사가 "며칠 안에 정상화"라고 못 박은 공식 일정은 아직 없어, 실제 출고일이 얼마나 당겨질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부결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교섭단은 재교섭에 들어가고 파업 재개 가능성도 다시 열린다. 이 경우 출고 지연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약자가 할 수 있는 준비는 시나리오별로 갈린다.
결국 이번 주의 관전 포인트는 하나다. 31일 투표가 가결되느냐다. 그 결과가 나와야 내 차의 출고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