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9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지만 이는 15일 2차 조정이 결렬될 때의 조건부이며, 과거 서울 전면 파업은 12시간에서 이틀 만에 끝났다. 반면 국산 신차는 가장 빠른 차도 출고에 약 3주, 대다수는 3~9개월이 걸려 16일 파업에는 계약해도 차를 받을 수 없다. 파업 대응은 지하철·마을버스 등 대체 수단으로 판단하고, 신차 구매는 파업과 분리해 필요와 출고 대기로 결정하는 편이 맞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9월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이 날짜는 확정이 아니라 조건부다. 노사는 3월부터 아홉 차례 교섭했지만 결렬됐고, 지금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들어가 있다.
일정은 촘촘하다. 9일 1차 조정회의, 11일 파업 찬반투표, 15일 2차 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16일 파업은 15일 조정이 최종 결렬됐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조정 단계에서 접점을 찾으면 파업 자체가 없을 수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이라 양측 모두 부담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정리하면 지금은 "파업이 확정됐다"가 아니라 "협상이 깨지면 파업한다"는 단계다. 신차 계약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을 이 단계에서 서두를 이유가 있는지가 이 글의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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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첫 근거는 지속 기간이다. 최근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이 며칠씩 이어진 적은 없었다.
2024년 3월 파업은 그날 새벽 시작해 약 12시간 만에 타결되고 오후에 정상 운행으로 돌아왔다. 2026년 1월 파업도 협상 결렬로 시작됐지만 약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시내버스는 시민 발과 직결돼 서울시와 정치권이 조기 중재에 나서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기 어려운 구조다.
물론 이번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과거 사례는 "며칠에서 몇 주짜리 교통 공백"보다 "하루 안팎의 혼잡"에 가깝다는 쪽을 가리킨다.
핵심은 시간표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파업 대비로 차를 계약해도, 정작 파업일에는 차가 없다.
2026년 기준 국산 신차 출고 대기는 차종에 따라 크게 갈린다.
| 차종 | 유형 | 출고 대기 |
|---|---|---|
| 제네시스 G80·GV80 | 세단·SUV | 약 3주 |
| 기아 EV6 | 전기차 | 4~5주 |
| 싼타페·아이오닉9 | SUV·전기차 | 약 1개월 |
| EV3·EV4·EV5 | 전기차 | 3~4개월 |
| 기아 레이 EV | 경형 전기차 | 약 10개월 |
가장 빠른 차도 3주다. 대다수 인기 차종은 3개월에서 9개월을 기다린다. 9월 초에 계약해도 16일 파업에 그 차를 몰 방법은 없다. 하루짜리 교통 공백을 몇 주에서 몇 달 걸리는 구매로 막겠다는 계획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상황을 파업 길이로 나눠 보면 답이 분명해진다.
결국 파업 예고 때문에 신차 계약을 앞당기는 건 근거가 약하다. 이번 주에 확인할 건 계약서가 아니라 15일 조정 결과와, 파업 시 내가 쓸 대체 노선이다. 차 구매는 그와 별개로, 서두르지 말고 필요와 대기 기간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